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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h - 나빠(NAPPA) 리뷰음악/힙합, 인디 2019. 9. 1. 21:59
그분이 돌아오셨다.
아무 말 안 해도 다 알고 있다고
괜찮은척해도 다 드러나는 걸
뾰로통한 입술 차가운 네 말투에
왜 내 맘을 의심해
네가 제일 잘 알면서
미안하단 말이 입에 붙어서 yeah
또 미안해 슬쩍 말을 꺼내보지만
눈칫밥에 체한 난 몸살 나려 그래
오늘은 이래저래 음 늦었어 yeah
쓸데없이 핑계만 늘어놓고선 yeah
날 안아줘 my baby 바보 같은 나
말해줘 너에게 난
나빠 나빠
내가 바빠 바빠서
네 맘 아파아파서
나빠 나빠 나빠 내가 나빠 나빠
널 바래다주는 길은
괜히 딴청을 피우고
네 손잡으려고 해도
나 좀 봐달라고 떼써도
초라한 나에겐
온 세상이 너인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고
또 미안하단 말만 되뇌어보지만
실망 가득한 표정에
발걸음은 더 느려져
네 마음 바득바득 긁어놓고선
난 어리광만 피워 진짜 이기적이야
날 안아줘 my baby 바보 같은 나
말해줘 너에게 난
나빠 나빠
내가 바빠 바빠서
네 맘 아파아파서나빠 나빠 나빠 내가 나빠 나빠
내가 좋아하는 크러쉬의 노래중 하나이다.
일단 인스트(inst)가 정말 매력적이고 chill한 사운드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몰랐지만 드럼이나 각종 요소들이 과하지 않게 절제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점이 chill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힙합사운드는 lo-fi 라고 부르는데 음악성을 살리기 위해 음질이나 다른 요소들을 다운그레이드 시키는 장르이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크러쉬는 이런 lo-fi, R&B 느낌을 잘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것에는 물론 크러쉬의 보컬이 한 몫 한다.
처음 나오는 재즈풍의 인트로도 정말 참신하고 매력적이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lo-fi 사운드를 채택했을 수도 있다.
또 재미있는 점은 노래의 멜로디 자체는 짧다. 하지만 후렴으로 가게 되면 멜로디가 길어지는데 이것이 노래를 편안하고 스며들게 만들며 음악의 페이징(속력)을 잘 조절한다. 덕분에 질리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 크러쉬는 역시 어나더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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